Artist
Norman Connors
Album
Dark of Light
Label / Cat.No.
Cobblestone CST 9035
Released / Recorded
1973년 발매
1972년 12월 13–14일, The Hit Factory, New York City
“Laughter”: 1973년 2월 25일, Sigma Sound Studios, Philadelphia
Personnel
Norman Connors — drums
Herbie Hancock — electric piano, acoustic piano
Eddie Henderson — trumpet
Gary Bartz — alto saxophone
Carlos Garnett — soprano saxophone, tenor saxophone
Art Webb — flute
Cecil McBee — bass
Buster Williams — bass on “Dark of Light”
Stanley Clarke — bass on “Laughter”
Onaje Allan Gumbs (credited as Alan Gumbs) — acoustic piano on “Black Lightnin”
Ted Dunbar — acoustic guitar, electric guitar on “Dark of Light”
Lawrence Killian — congas
Warren Smith — percussion
Dee Dee Bridgewater, Ellen De Leston, Michael Brown — vocals
Gail Dixon, Pat Dixon, Jerry Little — strings on “Dark of Light”
Elmer Gibson — electric piano on “Laughter”
Henry Palmer, Gerald Roberts — percussion on “Laughter”
Alfred Williams — alto flute, bassoon on “Laughter”
Production / Artwork
Skip Drinkwater, Dennis Wilen — producers
Harry Maslin — engineer
Carl Paruolo — engineer on “Laughter”
Robert Zahn — cover photography
Charles Stewart, Robert Zahn — liner photography
Spencer Zahn — art direction
익숙한 이름
Norman Connors라는 이름은 재즈보다 R&B와 soul-funk 쪽에서 먼저 익혔습니다. 예전에 hip-hop과 soul-funk를 틀며 DJ로 활동할 때 그의 곡을 자주 골랐기 때문에 이름만 보면 어느 정도 소리가 예상되는 사람이었는데, 재즈 음반을 따라가다 Dark of Light의 크레딧에서 Herbie Hancock과 Eddie Henderson을 발견하니 제가 알던 쪽 말고 다른 얼굴이 있을 것 같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습니다.

초기의 Norman Connors
막상 들어보니 예상했던 매끈한 soul-funk와는 꽤 달랐고, 드럼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전체적인 톤은 spiritual jazz 쪽으로 기울어 있는 듯했습니다. 순서를 거꾸로 알았던 셈인데, 이 음반은 “Valentine Love”나 “You Are My Starship” 같은 R&B 히트보다 앞선 1973년의 두 번째 리더작이며, Connors가 Pharoah Sanders와 활동하던 시기에도 가까워서 나중의 프로듀서 이미지보다 먼저 있던 재즈 드러머의 얼굴이 더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의 세션
본 세션은 1972년 12월 13일과 14일 New York의 The Hit Factory에서 녹음됐고, 짧은 “Laughter”만 이듬해 2월 25일 Philadelphia의 Sigma Sound Studios에서 따로 만들어졌습니다. Herbie Hancock, Eddie Henderson, Buster Williams처럼 Mwandishi에서 함께했던 이름들에 Gary Bartz, Carlos Garnett, Cecil McBee가 더해지고, 별도 세션인 “Laughter”에는 Stanley Clarke, Elmer Gibson, Alfred Williams가 참여했으니 크레딧만 읽어도 한 장 안에 여러 갈래가 모여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업실의 BGM
그렇다고 이 음반이 명단의 무게를 앞세워 계속 어려운 쪽으로 밀고 가는 것은 아니고, 보컬이 들어오는 대목도 진입 장벽을 높이기보다 흐름을 부드럽게 잇는 쪽으로 들립니다. 집중해서 연주 하나하나를 따라가도 재미있지만 공방에서 일하며 BGM처럼 틀어놓아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너무 쉬운 쪽으로 풀어지지도 않아서 손은 계속 움직이면서 귀는 중간중간 다시 음반 쪽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주자들의 균형
참여한 사람들은 말 그대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연주자들인데, 누가 더 세게 자기 이름을 남기느냐보다 한 접시 안에서 각자 맡은 맛을 정확히 내는 쪽에 가까워 보입니다. 잘 차려진 맛있는 음식을 꽤 건강하게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Herbie Hancock의 electric piano와 acoustic piano, 세 명의 bass player, 관악기와 percussion이 촘촘하게 들어 있지만 재료를 과시하기보다 먹고 난 뒤에도 부담이 적은 한 끼처럼 느껴지고, 단순히 분위기만 좋은 음반이라고 넘기기에는 안쪽의 연주가 꽤 단단한 듯합니다.
긴 곡과 짧은 곡
11분이 넘는 제목곡 “Dark of Light”는 재킷에 Alan Gumbs로 표기된 Onaje Allan Gumbs의 곡이며, 편곡과 지휘도 그가 맡았습니다. 이어지는 Stanley Clarke의 “Butterfly Dreams”와 “Laughter”, B면의 긴 “Black Lightnin”을 지나 1–2분대의 짧은 “Twilight Zone”과 “Song for Rosa”로 닫히는 구성인데, spiritual jazz와 electric jazz, soul의 경계가 반듯하게 나뉘기보다 조금씩 겹쳐져서 제가 기억하던 R&B의 Connors가 아직 어느 한쪽으로 굳기 전의 모습처럼 들리는 듯합니다.



어둠과 빛
제목도 개인적으로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LED sign과 조명을 만들며 빛을 재료처럼 다루고, 아내가 운영하는 Aurora Dance에서도 빛과 관련된 말을 자주 쓰기 때문에 Dark of Light가 가리키는 어둠과 빛의 대비가 음악 밖의 일과도 이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앨범이 그 개념을 거창하게 설명하려 들지는 않지만 어둡게 가라앉는 음색과 어렵지 않게 귀를 여는 보컬, 조밀한 연주와 편하게 틀어둘 수 있는 흐름이 한 장 안에 같이 있다는 점은 제목과도 묘하게 맞는 듯합니다.

다시 만난 이름
예전에 DJ 부스에서 자주 보던 이름을 재즈 크레딧에서 다시 만났고, 그 사이 제가 음악을 듣는 방식도, 빛을 다루는 일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 음반은 Norman Connors의 예상 밖 초기작이라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익숙한 이름을 다른 각도에서 다시 비춰보게 하며, 작업할 때 편하게 틀어놓았다가도 어느 순간 손을 멈추고 크레딧을 다시 읽게 만드는 정도의 힘은 있는 것 같습니다.
Tracklist
Side A
1. Dark of Light — 11:45 (Alan Gumbs)
2. Butterfly Dreams — 5:15 (Stanley Clarke)
Side B
1. Laughter — 2:55 (Stanley Clarke)
2. Black Lightnin — 11:50 (Norman Connors)
3. Twilight Zone — 1:30 (Norman Connors)
4. Song for Rosa — 2:00 (Norman Connors)
듣기
Dark of Light 공식 앨범 — YouTube
Dark of Light — Spotify
더 읽을거리
두 초기작의 재발매 가치를 짚은 Thom Jurek의 글 — AllMusic
재즈 드러머에서 R&B 프로듀서로 이어진 흐름 — All About Jazz
1996년에 정리한 Norman Connors의 활동과 음반들 — UK V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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